2009년 2월 1일 일요일

휴일 언제나 그렇듯이

언제나 그렇듯이 휴일에는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하루를 소일한다.
요즘엔 외식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기도 한다.
너무 컴퓨터에 집중해서 건강에 해를 주기도 한다.
오늘 충북대학교에 갔는데 마음이 좀 싸 했다.
과거 1994년의 충북대는 내 꿈이자 희망이었다.
공부를 마치고 버스를 타러 가는 밤에 하늘을 보면 별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춥지만 마음은 춥지 않았다.
당시를 생각하면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다.
당시 내 꿈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명문대에 가는 것이었다.
매일 3-4시간씩 공부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대단히 멍청한 공부를 했다.
진리는 평범한 곳에 있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문제집과 서적을 가지고 공부를 했더라면 그 때 그렇게 공부를 못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 지나간 일들이라 후회해서 무슨 소용이겠냐 마는 그래도 지금이라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내가 자습서를 그렇게 바라보면서 공부를 했더라면 반에서 10등안에 들고 공부에 흥미와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했을 것이다.
그것들을 떠나서 나는 충북대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같이 공부한다는 점에서 좋았고
자율적으로 최초로 공부한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
물론 남들보다 앞서 간다는 착각도 해서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구속적인 학교를 벗어난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감을 주었다.
휴일 날 충북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면 정말 행복하기도 했고 고민스럽기도 했다.
여전히 공부를 제대로 잘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생각해 보니 과거가 후회스럽다는 생각만 들어서 마음이 좀 괴롭다.
그런데 사실 2학년 겨울방학때 충대에 가서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을 보면
아마도 충북대 도서관이 내게 있어서 특권적인 존재라서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해 본다.
선민의식, 좋지 않은 것이지만 자기성장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

* 말이 돌아갔는데, 충북대에서 공부하면서 쉴 때는 기분이 너무도 행복해서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쉬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일을 하면서 제대로 쉰다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공부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
세상은 만만치 않아서 단기간에 무엇인가를 할 수는 없다.
천천히 천천히 하지만 그 길을 반드시 가야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다.

*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면 아주 높은 지위와 직장 등 여러가지가 매우 많고 성취하긴 엄청나게 어렵다.
그렇지만 내가 좋고 내가 사랑하고 내가 뜻을 가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강효경 실장을 보면서 예전에 내가 사랑했었던 박은자씨가 생각이 났었다.
은자씨는 정말로 아름답고 멋있었다. 성격도 강실장하고 비슷한 면이 있다.
지금 결론을 내리면 당연히 그녀에게 채인 것이 당연했고 되도 불행할 뻔했다.
무엇보다 준비가 부족했고 능력도 없었고 도대체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연애를 하든 무엇을 하든 준비가 있어야 한다.
강효경 실장을 보니까 그녀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내가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강실장이야 워낙 똑똑하고 강단이 있어서 무엇을 하든 제대로 잘 할 것이다.
단지 과거가 그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1994의 과거와 2009의 현재의 유사점은 꿈을 현재도 꾸고 있다는 것
그 꿈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으로 신념으로 또한 감정으로 미래와 꿈을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엔 아름다울 것이다.
현재에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을을 보면서 충북대학교 도서관에 가던 시절을 그리워 하면서
오늘도 그런 나날들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내게 관심을 가져야 겠다.
나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계속 침체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내 꿈을 위해서 내 미래를 위해서 나는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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